정보화시대의 새로운 큰 배움터가 인터넷에 세워졌다.
동아일보는 나우콤과 함께 「열린 대학 큰 교육」을 구호로 내걸고 인터넷에 「사이버 캠퍼스」(campus.nownuri.net)를 세워 21일 문을 연다.
동아일보 10대 정보화 사업의 하나인 사이버 캠퍼스는 원하는 사람은누구나 시간과 공간의제약을 받지 않고대학에서 실제로 진행되는 강의를 들을 수있도록 한 것이다.
또 대학 캠퍼스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활동을 인터넷에서 할 수 있도록 꾸몄다.
첫 학기에는 우선 네가지 강좌가 실시된다. 포항공대 임경순교수의 「현대사회와 과학」, 서울산업대 백욱인교수의 「정보화 사회와 인터넷」 강의가 진행된다. 또 대중음악평론가 강헌씨의 「한국 대중 음악의 이해」 강좌와 컴퓨터 칼럼니스트 김현국씨의 「새내기 컴퓨터 100% 활용법」도 들을 수 있다.
사이버 캠퍼스는 이번 개교 기념으로 전국 대학의 학과나 동아리를 대상으로 「홈페이지 경연대회」를 실시한다. 대학인들이 인터넷에 만든 과사무실이나 동아리사무실을 자랑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우승한 팀에는 장학금 3백만원이 주어진다.
사이버 캠퍼스의 또 다른 자랑은 「북 넷」코너. 세계 각국 도서관의 모든 자료를 인터넷을 통해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아마존」 「코디스 북스 온라인」 등 유명 인터넷 서점을 사이버 서점가에 모았다. 대학생은 물론 일반인도 이곳을 통해 필요한 책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사이버 캠퍼스 생활에 활기를 불어넣는 서비스도 들어 있다.
가상공간에서의 흥미로운 만남을 주선할 입체 채팅서비스인 「코믹 채팅실」이 있어 온라인 미팅도 할 수 있다.
시사발언대 등 사이버 캠퍼스 대자보 코너도 있다.
사이버 캠퍼스는 「사이버 캠퍼스통신원」 제도를 도입해국내외대학인들이 각종소식을 인터넷 친구들에게자세히 전할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현재 각 대학에서 실험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온라인 강좌를 인터넷으로 바꾸는 작업을 꾸준히 지원할 예정이다.
사이버 캠퍼스는 아무런 제한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수강료나 등록금은 없다.
〈김승환 기자〉
▼「사이버캠퍼스」명예총장 이상희 신한국의원 인터뷰
『사이버 캠퍼스는 전문화 세분화 다원화를 특징으로 한 정보사회에 알맞은 교육장소가 될 것입니다』
사이버캠퍼스 명예총장인 李祥羲(이상희)의원은 온라인 캠퍼스가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교육을 실험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사회에서는 두뇌로부터 부가가치가 생깁니다. 이제는 두뇌 생산성이 중요한 시대라는 얘기죠』
실제 대학 총장직을 몇차례 고사한 바 있던 이의원이 선뜻 사이버 캠퍼스 총장을 맡은 것도 사이버 캠퍼스가 정보사회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이의원은 사이버 캠퍼스를 수요자 중심의 대학으로 꾸며갈 계획이다. 교육 내용을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끊임없이 제공하고 정보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함께 찾아가는 형태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경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대학은 국제화 교육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사이버 캠퍼스에서는 세계의 대학생과 자유롭게 만날 수 있다. 외국 대학생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특정한 주제를 놓고 자유롭게 토론할 기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의원은 사이버 캠퍼스가 현실속에 튼튼하게 뿌리내리도록 하기 위해 가상교육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가상교육이 현실적으로 인정받고 온라인 교육이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하자는 취지다.
『사이버 캠퍼스는 온라인에서 무엇인가를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활짝 문을 열어놓을 것입니다』 이총장은 많은 사람들이 사이버 캠퍼스를 부담없이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김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