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직후「初乳」꼭 먹여라…뇌발달 촉진물질 듬뿍

  • 입력 1997년 4월 22일 09시 14분


엄마 젖은 갓난아기에게 가장 완전한 영양공급원이다. 아무리 잘 만들어진 분유라도 모유에는 못 미친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모유라도 먹이는 기간이 있다. 두살이 넘어서도 성장에 따른 영양공급 없이 계속 모유만 먹이면 아기가 빈혈을 일으킬 수 있다. 모유의 장점과 젖떼는 시기, 방법을 전문가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모유의 장점〓모유는 「신선한 천연식품」으로 소화가 잘 되고 우유 알레르기 같은 장애가 생기지 않는다. 모유의 비타민과 무기질은 분유에 비해 흡수가 더 잘 되며 지방산도 몸에 유익한 불포화지방산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출산후 1주일 동안 산모에게서 나오는 초유(初乳)는 꼭 먹이는 게 좋다. 초유에는 뇌의 발달을 촉진하고 아기의 면역기능을 강화해 병에 감염되는 것을 막아주는 성분이 들어 있다. ▼젖 먹이는 시간〓젖을 빨리는 시간은 1회 20분이면 충분하다. 아기들은 젖꼭지를 문지 5분 이내에 전체 수유량의 80∼90%를 먹는다. 젖이 부족할 때는 엄마가 젖이 잘 나오도록 충분한 영양과 수분을 섭취하고 젖을 마사지해 준다. ▼젖 떼는 시기〓산후 7∼9개월이 되면 모유의 양이 줄어들게 되므로 6∼8개월부터 젖 떼기를 시작한다. 건강한 아기는 4∼5개월이 되면 자연스럽게 이유식을 먹으려는 의욕을 보인다. 이때 모유와 이유식을 같이 먹이다가 6개월 이후부터 모유를 분유로 바꿔도 큰 문제는 없다. 생후 5∼6개월이 되면 아기의 성장속도가 빨라져 모유만으로는 영양이 충분치 않다. 모유만 계속 먹이면 빈혈증상이 일어나고 자주 보채거나 감기 설사가 잦다.이유식은 맛 감각과 언어발달을 촉진하고 수면습관을 좋게한다. ▼젖 떼는 방법〓갑자기 강제적으로 젖을 떼는 것은 아이에게 심리적 위기감을 주므로 좋지 않다. 이유식을 점차 늘려가면서 수유시간을 줄이거나 모유를 서서히 분유로 바꿔나간다. 젖을 뗀 후 빈젖꼭지를 물리는 것은 아이의 치열 발달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김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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