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티엄급 컴퓨터 근거리통신망(LAN) 등 최신 장비를 갖추고도 수강료는 일반 컴퓨터학원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가격파괴 컴퓨터학원」이 초등학교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
컴퓨터교육업체 키드컴(대표 박막동·02―675―3999)은 삼성전자와 함께 지난 1월 부천 도당초등학교에 컴퓨터 교육실을 갖추고 컴퓨터교육을 시작했다. 현재는 일산 문화초등학교, 과천 문원초등학교, 광주 서산초등학교 등 전국 50여개 초등학교에 컴퓨터교육시설을 제공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있는 중이다. 수강료는 월 2만8천원.
교육내용은 컴퓨터 전원켜기부터 인터넷 홈페이지 만들기까지. 각 학교별로 전학년에 걸쳐 평균 4백명이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교육이 학교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믿을 수 있고 무엇보다 비용이 적게 들어 좋다』는 반응.
LG―IBM 한글과컴퓨터사와 손잡고 컴퓨터교육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교원(대표 이태석·02―783―0556)은 서울지역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컴퓨터교육을 시작, 현재 석촌 잠신 경기초등학교 등 모두 12개교에 컴퓨터 교육실을 갖춰놓고 있다. 수강료는 월 3만원. 각 학교별로 학생들이 평균 2백명씩 방과후 컴퓨터교육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교원은 순수한 컴퓨터 교육외에도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국어 산수 자연 등 교과 학습프로그램 활용에 중점을 두고 있어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평을 얻고 있다.
민간 학원업체와 대기업이 협력, 초등학교에 컴퓨터학원이 들어서게 된 것은 올 초 교육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학교 컴퓨터 보급을 활성화하고 학생들의 정보화 수준을 높이기 위해 민간기업이 컴퓨터를 학교에 기증하고 유료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
앞으로는 더 많은 초등학교에 민간 컴퓨터학원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키드컴은 올해 안에 3백50여개 학교에 「학원」을 차릴 계획. 한교원도 서울에만 1백50개 학교에 컴퓨터교육실을 제공하는 동시에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 두 업체 외에도 덕윤애드코 한길교육정보 솔빛조선미디어 등이 이 분야에서 경쟁을 할 것으로 알려져 학생들 입장에서는 보다 질 높은 컴퓨터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성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