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30일 신청 마감되는 시내전화 시외전화 주파수공용통신(TRS) 등 신규 통신사업권을 둘러싸고 기업간 막판 경쟁에 불꽃이 튀고 있다.
이번 신규 통신사업자 선정의 「노른자」인 제2시내전화사업은 데이콤컨소시엄의 단독 신청 예정으로 사실상 확정된 상태.
관심은 컨소시엄내 업체들간의 지분싸움. 삼성 현대 대우 등 재벌과 데이콤 SK텔레콤 온세통신 등 통신업체,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 4백여업체가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어 「교통정리」가 쉽지 않다.
데이콤이 10%로 최대주주, 한전이 9.9%로 제2주주가 되는 것은 확정됐고 나머지 대기업 지분 20%로 삼성 현대 대우 SK텔레콤 온세통신 두루넷 등 6개 업체가 나눠 가져야 할 형편이다.
郭治榮(곽치영)데이콤사장은 『대기업 지분을 40%에서 50%로 늘리고 3대 재벌은 똑같은 지분을 줄 계획』이라며 『지분조정이 어려워 마감직전까지 진통을 겪을 것같다』고 말했다.
제3시외전화사업은 온세통신과 제일제당 도로공사 컨소시엄의 한판승부로 압축됐다.
온세통신은 오는 10월부터 008국제전화서비스를 시작하는 국제전화사업자. 도로공사는 시외전화사업을 위한 통신선로를 보유하고 있지만 공기업이라 대주주가 될 수 없어 9%만 갖고 제일제당을 10% 지분의 제1주주로 끌여들였다.
부산 경남지역의 무선호출사업권은 엔케이그룹 동아타이어 등이 연합한 휴네텔, 제일엔지니어링, 대동벽지 성창기업 등이 주도한 세정의 3파전으로 좁혀졌다.
주파수공용통신은 대전 충남권의 경우 반도체장비업체인 디아이(구 동일교역)가 한국야쿠르트 신원텔레콤(구 충남이동통신)컨소시엄과 겨루게 됐다. 전북권에서는 일진그룹의 일진소재가 무선호출사업자인 전북이동통신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충북권과 강원권은 무선호출사업자인 새한이동통신과 강원이동통신이 단독으로 참여할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오는 28∼30일 허가신청서를 접수하고 심사를 거쳐 6월말까지 신규 통신사업자들을 선정할 계획이다.
〈김학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