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생제 내성률 세계최고…오남용 방지 대책 시급』

  • 입력 1997년 4월 27일 08시 46분


우리나라의 항생제(페니실린) 내성률이 70.3%로 세계 최고라고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26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항생제 내성 감시를 위한 아시아네트워크(ANSORP)」 주최 「제1회 삼성 항균제 내성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ANSORP가 지난 1년간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12개국의 폐렴구균 내성 현황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페니실린 내성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70.3%로 나타났으며 일본(나고야 67.7%, 나가사키 63.4%) 태국(63.1%) 베트남(53.4%) 등이 50% 이상의 내성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는 특히 폐렴 뇌막염 중이염 축농증 등의 특효약인 페니실린 외에도 감염질환에 널리 쓰이는 세퓨록심과 세퓨탁심 박트림 등의 항생제에 대해서도 세계 최고수준의 내성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 대회를 주관하는 삼성서울병원 송재훈교수(감염내과)는 『일반인이 의사처방 없이 약국에서 함부로 항생제를 사서 오남용을 하지 않도록 정부차원에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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