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렴 인간이 낫지』…「체스王中王」대국서 컴퓨터 제압

  • 입력 1997년 5월 4일 20시 28분


극초 슈퍼컴이 인간의 사고력을 당할 수 있을까. 대답은 일단 「아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첫 대국에서 슈퍼컴은 인간에게 졌다. 3일 뉴욕 에퀴터블센터에서 시작된 첫대국(사진)에서 세계 체스챔피언 게리 카스파로프는 4시간여의 접전끝에 IBM이 개발한 슈퍼 컴퓨터 딥 불루를 45수만에 물리쳤다. 이날 승인은 딥 불루가 11번째 수에서 실수를 저지른 것. 컴퓨터는 실착을 한 뒤부터 수세에 몰리기 시작했고 카스파로프는 선수를 뺏기지 않으면서 딥 불루를 몰아쳤다. 카스파로프는 대국을 끝낸 뒤 『컴퓨터가 앞을 길게 내다보는 안목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딥 불루가 인간과 전혀 다른 방식의 수를 선택하기 때문에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딥 불루와의 대결에서 2승1패3무로 우승을 거뒀지만 카스파로프는 당시 첫 대국에서 딥 불루에 보기좋게 완패를 당했다. IBM측은 지난해 패배이후 처리속도와 기억용량을 대폭 강화하고 전미국체스챔피언의 조언을 받아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채택하는 등 이번 경기에서 딥 불루의 승리를 장담했었다. 〈뉴욕〓이규민특파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