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디지털 통신시대. 아날로그 통신은 지구촌에서 차차 사라지고 디지털 이동통신 기술이 세계를 뒤덮고 있다.
디지털 이동통신의 양대 산맥은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과 시(時)분할 다중접속(TDMA)방식.
먼저 개발된 것은 TDMA. 미국과 유럽에서 개발돼 10여년전부터 쓰여왔다. CD
MA의 상용화 역사는 바로 우리나라의 상용서비스 역사다. 그만큼 최신 기술로 무장되어 있으며 T
DMA보다 효율성이 높다. 이에 따라 최근 2∼3년사이에 CDMA에 관심을 보이는 나라가 부쩍 늘고 있다.
미국의 GTE US웨스트 아메리테크 등 휴대전화 사업자들이 C
DMA를 표준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에 시작된 PCS 사업자들의 절반 이상이 CDMA를 표준으로 삼고 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등의 남미시장도 CDMA를 받아들이고 있다.
세계에서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신규 시장으로 평가받는 중국에서 CDMA 방식의 휴대전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TDMA를 고집하던 일본도 이같은 세계적 변화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해 최근 광대역CDMA 개발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인도 등은 한국을 보고 CDMA에 뛰어들었다.
아직까지 TDMA의 아성으로 남아있는 곳은 유럽. 유럽의 중요 장비업체들이 TDMA를 기반으로 커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CDMA와 TDMA가 당분간 공존하면서 시장확대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반휴대전화 및 PCS가입자는 지난해말 1억4천만명에서 2002년에는 5억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 시장이 빠르게 성장해 2002년에는 세계 시장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90%가 디지털 방식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휴대전화 및 PCS휴대전화 판매량도 99년에 1억대를 돌파해 2002년에는 1억5천만대에 이르며 시장규모가 3백70억달러(약 35조원)로 추정된다.
〈김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