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Code Division Multiple Acess·부호분할 다중접속)와 TDMA(Time Division Multiple Acess·시분할 다중접속).
디지털 이동통신을 대표하는 두가지 기술방식이다. 디지털 이동통신의 핵심은 일정 주파수로 여러명이 동시에 통화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당연히 통화중에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교통정리」를 해주는 것이 기술의 요체다.
수백명이 모인 파티를 예로 들어보자. 제각기 떠들고 있어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옆사람의 얘기를 한마디도 알아듣기 힘들다. 파티장 저쪽 구석에 멀리 떨어진 사람과 어떻게 대화를 나눌까.
TDMA방식은 시간을 쪼개 사람마다 얘기하는 내용을 다른 시간대에 보낸다. 0.01초 단위로 시간을 잘게 나누기 때문에 통화하는 사람은 자신의 대화내용이 조각조각 나뉘어 전송된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다.
반면 CDMA방식은 사람마다 고유번호(부호)를 표시해 대화내용이 섞이지 않도록 한다. 어떤 사람이 얘기할 때마다 대화내용의 앞부분에 코드를 달아 다른 사람의 얘기와 구별한다.
디지털 이동통신은 TDMA방식이 먼저 실용화됐다. 특히 유럽은 TDMA의 일종인 GSM방식으로 통일하고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시장으로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미국식 TDMA와 일본의 PDC도 TDMA방식이지만 GSM에 비해 열세다.
CDMA는 미국의 벤처기업 퀄컴사에 의해 처음 개발된 기술로 지난 93년 우리나라와 미국이 기술표준으로 정하면서 부각됐다. 그후 한국에서 상용서비스에 성공, GSM의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했다.
TDMA는 아날로그에 비해 3배, CDMA는 20배까지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어 세계적으로 채택하는 국가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김학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