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라는 「블랙홀」이 가능한 모든 것을 디지털로 환원, 흡수하고 있다.
인터넷폰은 장거리 및 국제전화 사업자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인터넷은 라디오에 이어 TV 방송에도 손을 뻗쳤다. 디지털 TV 방송을 인터넷을 통해 개인용 컴퓨터로 수신하도록 하는 표준이 마이크로소프트사 등에 의해 제안된 것.
인터넷을 「둘러싼」 사업은 번창 일로를 달리고 있다. 우선 인터넷 전용회선 임대 및 접속 서비스 제공과 홈페이지 제작이 있다. 인터넷에 사내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인트라넷 시장도 급팽창하고 있다. 넷스케이프사는 인터넷 항해 도구인 웹브라우저로, 야후사는 정보검색으로 성가를 높였다.
그러나 사이버쇼핑이나 정보제공 등 정작 인터넷 「안에서」 네티즌을 상대로 한 사업은 논의만 무성할 뿐 여전히 별 실속이 없다. 사이버쇼핑은 세계 최대의 서가를 자랑하는 아마존(www.amazon.com) 등 몇몇 인터넷 사이트를 제외하고는 정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신용카드건 디지털머니건 인터넷에서 안심하고 쓸 수 있는 결제수단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들 한다.
그렇다면 인터넷은 보브 메트카프의 예언대로 붕괴하고 말 것인가. 이더넷이라는 근거리통신망(LAN)을 개발했고 정보통신기기 업체 스리컴사를 창업한 그는 지난해 『인터넷은 투자에 비해 돈벌이가 안돼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광고를 겨냥한 신생업체들은 메트카프의 인터넷 붕괴론을 비웃듯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백우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