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컴퓨터 번역프로그램 소스를 훔쳐 상품화했다는 의혹에 휘말려 큰 피해를 본 대학생 벤처기업사장이 검찰에서 무혐의처분을 받아 누명을 벗게 됐다.
창신컴퓨터㈜의 사장 朴洪垣(박홍원·23·성균관대 4년)씨는 일한번역 프로그램 「한글가나」를 개발, 지난 94년 청와대에 초청돼 신한국인상을 받은 신세대 기업가다.
그는 5년 전 PC통신을 통해 알게된 하모씨(29)로부터 지난 2월 절도 및 무고죄로 고소를 당했다. 「한글가나」가 자신의 프로그램소스를 훔쳐 만들었다는 게 하씨의 주장이었다.
하씨의 일방적인 주장이 컴퓨터전문지에 실리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돌아갔다. 제품공급계약이 줄줄이 취소되고 반품소동이 빚어졌다. 박씨는 서울지법에 이 잡지의 판매 배포를 금지하는 가처분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서울지검도 하씨의 주장이 근거가 전혀 없는 것으로 결론짓고 지난 17일 무혐의결정을 내렸다.
〈김홍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