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컴퓨토피아]아이들용 SW,잘못 고르면 『독』

  • 입력 1997년 7월 3일 08시 25분


게임으로 배우는 셈동산
게임으로 배우는 셈동산
자녀에게 컴퓨터를 장만해 준 학부모들은 흥미도 있고 교육효과도 있는 유익한 소프트웨어를 찾아보지만 그렇게 마음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찾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를 구입할 때 꼭 「적정」연령을 확인하라고 권한다. 자칫 화려한 겉표지만 보고 골랐다가 사용법이 너무 어려워 중간에 그만두거나 내용이 「수준 이하」여서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 취학전 어린이용 소프트웨어는 색감과 수(數)개념 언어능력을 키워주도록 고안된 게 많다. 한글과 컴퓨터의 「꼬마 피카소」는 3∼9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색깔과 사물에 대한 이해를 높여준다. 여러가지 밑그림에 마음대로 색을 칠할 수 있고 프린트해 볼 수도 있다. 다양한 게임이 삽입돼 있어 좀처럼 싫증을 내지 않는다. 초등학생용 소프트웨어는 착한 심성, 창의력 키우기와 함께 학습효과에 보다 많은 중점을 둔다. LG소프트의 「게임으로 배우는 셈동산」은 말 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게임을 하면서 덧셈 뺄셈 등 사칙연산을 익히도록 했다. 마치 오락처럼 한판 한판 깰 때마다 난이도가 높아지게 돼 있어 자연스럽게 산수실력이 는다. 조기 영어교육용 소프트웨어도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 솔다의 「스크린 잉글리시」는 영화 한 편을 즐기면서 주인공의 대사를 따라하도록 만들었다. 발음을 녹음해 주인공의 발음과 비교하는 게임과 같이 대부분의 학습과정이 게임으로 이뤄져 있어 영어와 친숙해지는 데 도움이 된다. 중학생용 소프트웨어는 학교수업과 직접 연관돼 있는 「학습타이틀」이 많다. 이 중 계몽사의 「계몽사 CD롬 백과」와 한글과 컴퓨터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등은 기존의 서적을 멀티미디어 환경을 갖춘 컴퓨터에 알맞게 변형시킨 수작. 최근에는 이와 같은 백과사전과 외국어사전, 베스트셀러를 담고도 값은 책의 3분의 1에서 절반수준인 소프트웨어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소프트웨어는 학교에서 교재로 쓰기도 한다. 교육용 소프트웨어 평가사업을 펼치고 있는 정보교사단의 成在洙(성재수·서울중앙여고교사)위원장은 『청소년 대상 소프트웨어에는 자칫 어린이들의 정서를 해칠 수 있는 함량미달인 것도 많다』며 『자녀에게 줄 소프트웨어 구입은 되도록 부모가 내용을 잘 알아보고 자녀와 같이 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나성엽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