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은 없다. 글이든 비디오든 만화든 어떤 것이라도 좋다. 간섭도 없다. 네가 바로 편집장이다」.
기성세대의 간섭이나 형식을 벗어나 10대들만의 주장과 얘기를 담은 인터넷잡지(웹진)가 나왔다.
멀티미디어업체 솔빛이 운영하는 청소년 전용 홈페이지 「야, 어디가?」에 15일부터 선보인 웹진 「네가진」은 기획부터 편집까지 모두 10대들의 손을 거쳤다.
「네가진(Negazine)」이란 이름엔 내가 만들고 또 네가 만드는 우리들의 잡지와 기성세대로부터 자유롭다는 저항의 뜻이 담겨 있다.
편집장을 맡은 김현진양(16)은 올해 M여고 1년에 재학중 퇴교, 검정고시를 준비중이다. 평소 학교교육에 문제의식을 가져온 김양은 학교에서 보내는 불필요한 시간을 분초까지 계산해 부모를 설득, 자퇴한 당찬 10대다. 김양은 『사이버공간 「네가진」은 입시지옥과 틀에 박힌 학교교육에 찌든 친구들이 함께 숨쉬고 꿈꾸는 순수한 세상』이라고 말한다.
중학 3년생인 기자 네명도 10대들이 모여 숨쉬고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며 아무 대가없이 이 일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창간호에서 「나」를 주제로 삼았다. 이달 말에는 창간기념으로 「허벅지」 「황신혜밴드」 「내귀에 도청장치」 등 언더그라운드 밴드들과 함께 거리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네가진의 인터넷 주소는「www.sss.co.kr」이다. 02―3485―4663
〈김종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