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행성탐사선 갈릴레오호는 화성과 함께 외계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이 가장 높은 목성의 얼어붙은 위성 「유로파」에서 활성운동의 증거인 매우 엷은 대기층을 발견했다고 저널 사이언스 최신호가 18일 보도했다.
이 잡지에 따르면 미항공우주국(NASA)과학자들은 갈릴레오호의 탐사활동을 이용해 96년 12월과 올 2월 사이에 실시된 6회의 유로파 위성 관측활동에서 대기층 상층부에서 이온층의 흔적을 발견했다.
저널 사이언스는 갈릴레오호가 유로파 위성에 가려 지구와의 교신이 몇분간 중단되기 직전과 직후에 탐사선의 신호 전파가 전하입자의 층에 의해 굴절되는 것을 5차례나 관측, 이온층이 존재할지 모른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미국 패서디나에 있는 NASA산하 제트추진연구소(JPL)의 아비다스 클리오어 무선공학팀장은 『목성의 강력한 자장에서 나온 입자가 강력한 에너지로 유로파 위성 표면의 얼음층에 있는 물분자와 충돌하면서 이온층이 형성되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그는 『이온층의 흔적이 존재한다고 해서 유로파 위성의 표면을 뒤덮고 있는 얼음층 밑에 형성됐을지 모를 바다에 원시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