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3사는 요즘 자신들을 맞선에 임하는 예비 신부의 심정에 비유한다. 불과 몇달후면 우리 통신사에 기록될 PCS라는 획기적인 통신 서비스를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나 신세기통신 등 기존 통신사업자의 견제도 힘겹지만 양질의 통신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기대가 남달라 첫인상이 「사업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PCS 3사는 우선 20만원대의 값싼 단말기를 보급할 계획. 보증금도 가입비를 합쳐 5만원 이하로 낮추고 기본요금은 1만5천원선, 이용요금은 10초당 20원선 안팎에서 검토하고 있다.
한국통신프리텔(식별번호 016)은 「안정적이고 신뢰성있는 서비스제공」을 제1목표로 삼고 있다. 유무선 복합형 통신 상품과 지능망 통합서비스도 경쟁사들이 쉽게 제공할 수 없는 한국통신프리텔만의 독특한 서비스. 여기에다 듣는 PCS뿐만 아니라 보는 PCS가 되기 위한 문자형 부가서비스와 멀티미디어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LG텔레콤(식별번호 019)은 그동안의 통신장비 개발 경험을 살려 가장 뛰어난 네트워크 시스템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고객이 언제 어떤 형태의 서비스를 요구하든 불편사항을 곧바로 처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고객지원시스템을 마련했다. 전자대리점 편의점 주유소 등 거리 곳곳에서 LG텔레콤의 019 PCS를 가입할 수 있게 개방형 대리점 체제를 갖춘 것도 특징이다.
한솔PCS(식별번호 018)는 지역별로 고객에게 한걸음 다가서 친밀한 PCS 서비스를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지역별 사업본부제를 만들어 각 본부별로 독립채산제로 운영해 지역주민에 밀착된 서비스를 하겠다는 자세다. 또 2백억원 규모의 영업관리 및 요금 부과 시스템을 개발해 고객 한사람 한사람의 통화특성과 형태에 맞는 맞춤형 요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무튼 PCS의 경쟁은 사업개시 초기에 우열이 가려지고 이 여파로 인수합병되는 기업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김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