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계산이나 자동차 반도체 등 첨단제품의 설계에 이용되는 슈퍼컴퓨터의 국내 처리능력이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통신연구원이 최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까지 국내에 설치된 슈퍼컴퓨터는 45대로 △미국 4백대 △일본 2백대 △영국 80대 △프랑스 50대에 비해 설치대수면에서는 손색이 없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슈퍼컴퓨터 처리능력이 뛰어난 상위 5백개 시스템을 뽑아보면 한국은 시스템공학연구소(1백37위) 서울대(2백27위) 현대자동차(2백68위) 세군데만 포함돼 있고 그나마 모두 1백위 밖에 머물고 있다.
5백개 시스템중 한국의 슈퍼컴퓨터 처리능력은 29기가 플롭스(GFLOPS·1초에 10억회 부동 소수점 연산)로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1백24배, 일본은 86배 앞서 있다.
〈김학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