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약(芍藥)뿌리의 약효는 껍질을 벗기지 않은 것이 가장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경북도농촌진흥원 의성작약시험장은 껍질을 벗기지 않은 작약뿌리를 10분동안 씻어낸 후 40도에서 말린 것과 껍질벗기는 기계를 이용, 90분동안 가공한 후 같은 온도에서 건조시킨 뿌리의 성분 및 품질을 비교분석한 결과 껍질을 벗기지 않은 것은 껍질부분의 주성분(파에오니플로린)함량이 8.39%인데 비해 가공한 뿌리의 표면에는 고작 2.62%만 남아 있었다는 것이다.
또 한방에서는 굵은 뿌리만을 상품으로 취급하고 있으나 직경 5㎜이하 뿌리가 오히려 높은 함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껍질을 벗기지 않을 경우 노동력을 89% 절감할 수 있고 손실부분도 적어 품질향상과 함께 15%의 증수(增收)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작약시험장 관계자는 『껍질을 벗긴 작약만 우수한 약재(藥材)로 취급하고 있는 현행 유통관련업자와 한약상인의 상품성 평가는 이제 바뀌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0576―32―9669
〈의성〓이혜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