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지구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지난 9억년간 달은 지구에서 3천3백60㎞나 멀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지구와 달의 거리가 현재 3백81억㎝라는 사실도 처음 확인됐다. 과학자들이 실험을 통해 달까지의 거리를 ㎝ 단위로 정확하게 측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
독일 뮌헨 소재 천체물리측지학연구소의 연구팀은 망원경에서 달을 향해 레이저광선을 쏜 후 달의 거울에서 굴절돼 온 자료를 분석해 이같은 수치를 얻었다.
미국 미시간대 천체학자 리처드 테스크 교수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중력이론 연구에 종사하는 물리학자들이 이 분야 연구에 사용되는 일종의 과학적 「덩크슛」 기법을 달의 거리 측정에 적용한 결과 지금까지 나온 것중 가장 정확한 수치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
아폴로 우주인들과 구 소련의 무인우주선이 지구쪽을 바라보는 달의 표면에 설치한 거울들과 미국의 텍사스 하와이주, 프랑스 독일 및 호주에 설치된 망원경들이 이번 연구에 동원됐다.지상 망원경에서 발사된 레이저광선이 달의 거울에 도달했다가 반사돼 지구로 돌아오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불과 2.6초였다.과학자들은 이 시간을 거리로 환산해 3백81억㎝라는 정확한 거리를 측정해 냈다.
이와함께 지구의 자전속도가 조금씩 느려짐에 따라 달의 궤도가 점차 지구에서 멀어지고 있음이 중력실험 결과 밝혀졌다.
〈디트로이트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