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삐삐」,주가-날씨 『모르는게 없어요』

  • 입력 1998년 1월 8일 07시 59분


가장 간단하고 값싼 이동통신 수단인 삐삐도 요모조모 들여다보면 그 기능이 매우 많다. 단순히 누군가 나를 찾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외에 다양한 문자 음성정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삐삐를 종합 정보 수집 도구로 쓸 수 있다는 얘기다. 삐삐회사는 매일같이 쏟아지는 뉴스중 사용자가 원하는 기사를 골라 전해주기도 하고 주식시세나 환율정보도 알려준다. 또 영어회화나 토익을 삐삐를 통해 배우고 오락 게임도 할 수 있다. SK텔레콤(012)은 사용자가 원하는 주식 종목을 등록해 놓으면 하루 6번 현재가와 거래량을 알려준다. 일기예보 프로야구성적 오늘의 운세도 알 수 있다. 조흥은행과 협력해 이 은행 통장에 돈이 입금되면 즉시 삐삐를 쳐 알려주기도 한다. 나래이동통신(015)은 5일부터 삐삐 영어단어서비스를 시작했다. 능률영어사와 공동으로 외국인의 발음을 희망자의 음성사서함에 넣어준다. 하루에 세번씩 다른 내용의 단어를 서비스한다. 사용자들은 삐삐 음성사서함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영어단어를 익힐 수 있다. 이 회사는 날씨 주식시세 환율정보도 제공한다. 서울이동통신(015)은 영어 한마디 이외에 한자와 고사성어도 알려준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분야별로 들어오는 뉴스를 문자 삐삐로 즉시 사용자에게 보내준다. 삐삐가 움직이는 뉴스 전광판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음성사서함을 통해서 청소년 상담 서비스도 하고 있다. 질문을 음성으로 남기면 전문 상담요원이 이를 청취한 뒤 그 상담결과를 사용자 음성사서함에 남겨놓는 방식이다. 이같은 서비스는 대부분 삐삐 가입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증권투자상담 등 일부 전문정보의 경우 정보사용료를 받는다. 〈김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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