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기능 거품 뺀 「IMF형 PC」 나왔다

  • 입력 1998년 2월 9일 07시 58분


최신형 펜티엄PC의 절반값에 웬만한 기능은 다 들어 있는 저가형 PC가 등장하면서 고급제품 일색이던 PC에 거품빼기 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전자 대우통신 LG―IBM 세진컴퓨터 등 주요 PC업체가 잇따라 선보인 일명 ‘국제통화기금(IMF) PC’는 TV카드 사운드카드 고속팩스모뎀 등 수요자에 따라서는 필요하지 않은 주변기기를 과감하게 뺀 것이 특징. 또 중앙처리장치(CPU)를 인텔사의 펜티엄칩 대신 AMD와 사이릭스의 호환칩을 채택해 생산비용을 줄였다. 모니터를 포함한 가격이 1백50만∼1백80만원이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매직스테이션X’는 AMD의 K5칩에 16MB의 기본메모리와 2.1GB의 하드디스크, 12배속 CD롬 드라이브가 달려 있다. 본체가격은 1백25만원. 대우통신의 ‘웹스테이션’은 PC로도 쓸 수 있고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 전용 플레이어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 사이릭스의 1백66㎒ CPU와 16MB 메모리, 2.1GB 하드디스크가 들어 있다. 가격은 1백59만원. LG―IBM은 소비자가 직접 PC의 기능을 선택해 주문하는 방식의 ‘맞춤PC’를 선보였다. 펜티엄Ⅱ 2백33㎒, 펜티엄MMX 2백㎒ 등 2개 기본모델에 CD롬 드라이브, TV카드, 사운드카드, 팩스모뎀,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메모리 등 주요 명세를 소비자가 고르면 설치해 주는 방식이다. 대리점에 주문하면 3일 이내에 제품을 배달 받을 수 있다. 기본가격은 1백60만원선. 세진컴퓨터랜드의‘아임포유(I’M For You)’는 펜티엄 1백66㎒급 CPU에 16MB 메모리, 24배속 CD롬 드라이브, 56Kbps모뎀 등을 갖췄다. 값은 15인치 컬러모니터를 포함해 1백57만원. 국내와 사정은 다르지만 ‘1가구 2PC시대’에 접어든 미국에서는 지난해말부터 컴팩 휼렛패커드 IBM 등 PC메이커들이 내놓은 8백∼9백달러의 저가 PC가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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