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세대 64M SD램」 세계 첫 대량생산

  • 입력 1998년 2월 9일 20시 15분


현대전자(대표 김영환·金榮煥)가 기존 제품보다 40% 이상 속도가 빠른 차세대 64메가 싱크로너스D램(SD램)을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한다. 이 제품은 앞으로 멀티미디어 시대에 필수적인 펜티엄Ⅱ나 MMX급 고성능 PC에 주로 장착될 예정. 현대가 개발한 이번 제품의 정보처리 속도는 1백㎒급. 일반 66㎒급 64메가 SD램보다 40% 가량 속도가 빠르다. 국내의 삼성전자 LG반도체, 일본의 NEC 히타치 도시바 등 다른 반도체업체의 경우 66㎒급은 이미 양산하고 있지만 1백㎒급은 지난해 개발을 마치고 대량 생산할 채비를 갖추고 있는 단계다. 현대전자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에 1백㎒급 개발에 성공한 후 6개월만에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D램의 경우 개발에서 대량 생산까지 1, 2년 정도 걸리는 게 보통이다. 현재 일반 PC에 사용되는 D램은 16메가급이 가장 많다. 한 업체에서 매달 2천만개 이상 생산하고 있다. 현대전자의 경우 현재 매달 5백만개 정도의 66㎒급 64메가 SD램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1백㎒급의 경우 반도체 표준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인텔사로부터 표준 제품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3월부터 월 5만개 정도로 생산을 시작해 7월에는 월 3백만개 정도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반 64메가 SD램의 가격은 개당 20달러 정도. 1백㎒급 SD램의 가격은 시장이 형성된 후에도 이보다 10% 이상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홍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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