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고의 사이버스타는 누구일까.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일본의 사이버소녀 ‘다테 교코’에 이어 우리나라에도 사이버 미남 가수 ‘아담’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기저귀를 걸친 채 흥겹게 춤을 추면서 세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댄싱 베이비(Dancing Baby)’의 인기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댄싱 베이비는 지난해 미국의 멀티미디어업체인 ‘키네틱’사가 시연용으로 만들어낸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다. 정지화면으로 보면 다소 기괴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클릭만 하면 신나는 음악에 맞춰 멋지게 춤을 춘다.
댄싱 베이비는 자연스럽고 재미있는 동작에 반한 수많은 네티즌 덕분에 세계로 활동 무대를 넓혔다. 댄싱 베이비의 팬을 자처하는 네티즌이 댄싱 베이비 홈페이지를 계속 만들었고 전자우편으로 댄싱 베이비를 선전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폭스TV 등 주요 방송 프로그램에도 등장, 인터넷에 들어가 보지 않은 일반 시청자에게도 춤솜씨를 보였다. 최근에는 ‘킥복싱 베이비’ ‘사이코 베이비’ 등 댄싱 베이비의 아류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인터넷에 접속하면 언제든지 댄싱 베이비의 흥겨운 재롱을 볼 수 있다. 야후(www.yahoo.com)에서 검색어로 ‘dancing baby’를 입력하면 댄싱 베이비의 사이트를 한아름 찾을 수 있다.
〈김홍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