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 맛보기판 『공짜니까 더 재미있어요』

  • 입력 1998년 2월 10일 20시 13분


‘PC게임은 셰어웨어(맛보기판)로 먼저 즐긴 뒤에 구입하세요.’ 영화 뺨치게 화려하고 웅장한 최신 컴퓨터 게임. 눈길을 끌거나 추천받은 게임이라도 실제 구입해 해보면 의외로 재미없는 경우가 있다. 후회해도 이미 늦은 일. 애꿎은 돈만 날리게 된다. 젊은이들에게 이미 ‘세계공용어’가 된 PC게임은 너무 다양하다. 지구촌 곳곳의 게임업체가 수많은 제품을 내놓고 있어 입맛에 맞는 게임을 고르기가 어렵다. 이럴 때는 게임의 일부분을 직접 플레이해 볼 수 있는 공짜 ‘셰어웨어’ 게임에 눈을 돌려보자. 게임의 줄거리부터 컴퓨터그래픽 음향 배경음악에 이르기까지 게임의 맛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재미가 있는 게임이라고 확실히 알고 정품을 구입한다면 게임을 잘못 사는 실수를 피하게 된다. 하지만 셰어웨어라 하더라도 파일 용량이 수십MB에 달하는 게 대부분. 또 PC통신과 인터넷 곳곳에 흩어져 있어 찾기도 쉽지 않다. 때마침 사이언스북스와 명경사는 셰어웨어 게임모음집 ‘컴퓨터게임 테마파크’와 ‘짱2 게임CD×3’을 각각 발간했다. ‘컴퓨터게임 테마파크’는 최신 게임 50종을 자세히 설명한 책과 이들 게임의 셰어웨어를 모두 담은 5장의 CD롬 타이틀이 한 세트다. 값은 2만원. ‘짱2 게임CD×3’도 책이름 그대로 짱짱한 게임 43종의 간단한 설명서와 게임이 듬뿍 담긴 3장의 CD롬으로 구성됐다. 권말부록으로 최신작 셰어웨어를 직접 구할 수 있는 인터넷 게임사이트도 총정리했다. 값은 1만5천원. 이들 CD에는 3차원 전투게임의 대표작인 ‘퀘이크2’, 악마와의 처절한 싸움을 그린 ‘디아블로’, 국산 롤플레잉게임 ‘전사 라이안’, 스포츠게임 ‘NBA액션98’, 코믹SF영화를 게임으로 옮긴 ‘맨 인 블랙’, 만화영화로 유명한 ‘신세기 에반게리온’, 세가의 ‘버추어 파이터2’ 등 초대형 유명 게임이 가득하다. 셰어웨어 게임은 국제통화기금(IMF)시대에 PC게임을 더욱 실속있게 즐기는 지혜인 것이다. 〈김종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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