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전자정부연구소의 재닛 칼도소장은 “미국 전자정부 구상의 핵심은 정부가 민간기업의 경영기법을 도입해서 정보화를 통해 국가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대규모 공공재원을 투입해 정보통신산업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보기기와 서비스의 가격이 낮아지고 국민 누구나 싼 비용으로 정보화의 혜택을 보게 됐다는 것이다.
―전자정부 추진으로 정부의 조직이나 인원이 감축됐는가.
“구체적인 수치가 없어서 뭐라고 말하기 힘들지만 정부의 생산성은 30% 이상 향상됐고 대민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인원감축은 정보화보다 고용문제나 정부지도자의 의지에 더 달려 있는 것같다.”
―전자정부 서비스가 주로 인터넷에 의존하는 것 같은데….
“2,3년내에 미국인의 80% 이상이 인터넷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전화 키오스크 등을 이용한 서비스도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의 명령으로 정부 각 기관에 임명된 수석정보담당관(CIO)의 역할은 무엇인가.
“정보화 관련 정책 결정에 참여하고 기관장을 자문하는 일이다. 기관의 정보자원관리는 CIO가 책임 진다. 구체적으로는 정보시스템에 관한 투자를 검토하고 정보시스템의 성능을 평가하며 시스템을 변경하거나 종료할 때 CIO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현재 연방정부 뿐 아니라 주정부의 절반 가량에도 CIO가 있다.”
그는 “21세기 정부의 지도력은 정보기술에서 나온다”며 “정보화를 통해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의 참여를 높이고 민간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도록 인프라를 보강하는 것이 전자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김학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