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PC 구입요령]용도-용량부터 정해야

  • 입력 1998년 2월 23일 08시 47분


국제통화기금(IMF) 한파 덕분에 중고 PC의 인기가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서울 용산전자상가에는 요즘 신품 PC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지만 중고 PC는 없어서 못팔 지경이다. 호주머니가 얇아진 탓도 있다. 그러나 값비싼 신품보다는 꼭 필요한 기능을 갖춘 중고품을 선호하는 실속파도 많이 늘었다. 용산에서는 지금 14인치 컬러모니터를 포함한 486급 PC를 30만원대에, 펜티엄 구형 제품을 50만∼70만원대에 구할 수 있다. 대기업 펜티엄 제품은 70만∼90만원대에, 최신 멀티미디어 기종은 1백20만∼1백50만원대에 거래된다. 중고 노트북 PC는 국산 펜티엄기종이 60만∼1백10만원에 살 수 있다. 중고 PC를 구입할 땐 다음 사항에 유의해야 한다. ▼구입 목적을 정한다〓어떤 용도의 PC를 구입할 것인지를 확실히 해야 한다. 도스를 이용한 문서작성과 PC통신, 간단한 게임 정도라면 386이나 486SX급으로도 충분하다. 윈도3.1을 쓰려면 486DX급 정도면 된다. 윈도95환경에서 각종 프로그램과 인터넷을 이용하려면 충분한 메모리와 고속모뎀 등을 갖춘 펜티엄급이 필요하다. ▼구석구석 살핀다〓실제 작동을 해보지 않고 충동적으로 구입했다가 나중에 결함이 있어 낭패를 보는 경우가 흔하다. 모뎀은 제대로 연결되는지,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나 하드디스크에 이상은 없는지, 사운드카드는 제대로 작동하는지 등을 확인한다. 컴퓨터를 잘 아는 사람과 동행하면 피해가 없다. ▼애프터서비스 여부 확인〓구형일수록 부품을 구하기 어렵다. 대기업 PC라도 호환성이 떨어져 곤란을 겪을 수 있으므로 구입하기 전에 꼼꼼히 확인한다. PC통신 직거래를 통해 중고품을 구입할 때는 애프터서비스가 잘 안되므로 가능하면 중고PC 전문점에서 구입하는 게 좋다. ▼노트북PC는 더욱 주의〓노트북PC는 제품마다 호환성이 적어 한번 사고나면 부품교환이나 업그레이드가 쉽지 않다. 〈정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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