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95가 발표된 지 2년 4개월만에 나온 후속제품이다. 차세대 PC OS로 얼마나 새 기능이 추가됐는지 개발단계에서부터 관심을 끌어왔지만 외관상으로는 크게 달라진 점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5일부터 시중에서 판매될 최종 평가판은 윈도95에 몇가지 부가기능을 덧붙인 것처럼 보인다.
“윈도95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이 윈도98을 손쉽게 다룰 수 있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MS의 설명.
그러나 상당수 컴퓨터 전문가들은 윈도98이 등장하면서 시들해진 PC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망한 기색이다.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인 성기철씨(30)는 “윈도98에 들어있는 기능들은 PC통신이나 인터넷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한 소프트웨어로 구현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라면서 “윈도95를 윈도98로 성급하게 교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윈도98에 추가된 기능들]
▼ 플러스팩
PC를 화려하게 단장할 수 있도록 바탕화면 마우스모양 음향이 들어있는 플러스팩이 기본으로 내장됐다.
▼ 인터넷 익스플로러 4.0
윈도98에는 인터넷 검색프로그램인 IE4.0이 설치되어 있다. 넷스케이프를 설치한 사용자에게는 별로 필요하지 않은 기능.
▼ 다이렉트X
윈도95 환경에서 게임을 하려면 설치해야 하는 소프트웨어. 통신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해 설치하던 것이 윈도98에는 기본으로 내장됐다.
▼ 윈도 튠업 마법사
PC를 최적의 상태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프로그램. 인터넷 정보를 읽어올 때 생기는 캐시파일 등을 자동으로 정리해주는 기능. 시간을 설정해 놓으면 불필요한 파일을 찾아내 삭제함으로써 하드디스크의 공간을 늘려준다.
▼ 전원관리
전기료부담을 줄이고 시스템의 수명을 늘려주는 절전기능. 시스템에 따라 △휴대용 △가정용 △사무용으로 설정해 이용할 수 있다. 노트북PC를 이용하는 경우는 상당히 유용하다.
<정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