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천문우주학과 나일성(羅逸星)명예교수는 4일 “지난해 10월 열린 국제천문연맹(IAU) 소행성분과위원회에서 일본인 아마추어 천문학자 와타나베 가즈오(渡邊和郞)가 발견해 보고한 소행성 ‘1996QV1’에 ‘(7365)SEJONG’이라는 공식명칭을 붙여 세계 천문학계에 공포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발견된 7천여개의 소행성중 우리나라 사람이 발견해 보고한 것은 하나도 없으며 우리나라 이름이 채택된 경우도 없었다.
96년말 발견된 이 소행성이 ‘세종’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나교수와 동양천문학사를 함께 연구해 세종대왕에 대한 이해가 깊은 소행성분과위원회 위원 후루카와 기이치로(古川麒一郞)전도쿄대 교수가 세종대왕 탄생 6백주년을 기념, 분과위에 추천해 동의를 받았기 때문.나교수는 “간의(簡儀·천체의 운행과 현상을 관측하는 기계)와 앙부일영(仰釜日影·해시계의 한 가지) 등 세종대왕의 천문학사적 업적을 세계 천문학계가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선대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