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무대로 사이버영업을 벌이는 시대가 왔다. 사원 개개인이 직접 홈페이지를 만들어 네티즌을 상대로 첨단 영업 전선에서 뛰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는 보험회사의 생활설계사나 자동차 영업사원 등을 중심으로 30여명이 사이버공간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성동지점의 이자형씨(37·차장)는 외국 자동차딜러들이 만든 홈페이지를 보고 여러 달 동안 독학한 끝에 지난해말 인터넷에 전시장을 차렸다.
현재까지 찾아온 손님은 2천8백여명. 이씨는 “정보만 얻고 가까운 영업소로 찾아가 계약한 경우가 많았지만 회원제로 운영하면 나름대로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하고 있다.
동양화재해상보험의 부천지점 역곡영업소에서 일하는 김양희씨(37·여)는 컴퓨터강사로 뛴 경력을 살려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김씨의 홈페이지에는 보험상품에 대한 상세한 안내와 함께 안전운전 요령 등 생활 상식을 올려놓았다.
삼성생명은 회사 차원에서 사원들의 홈페이지 제작을 지원해주는 등 사이버영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아직까지 눈에 띄는 영업성과가 나타나고 있진 않지만 미래형 영업활동으로서 기반을 확실히 닦아놓자는 것이다.
〈김홍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