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폭발 「ISDN」 품질 『제자리』

  • 입력 1998년 3월 9일 08시 06분


정보사회의 기본도로 역할을 하는 종합정보통신망(ISDN)이 대중화 시대를 맞고 있지만 품질이 수요에 따르지 못하고 있다.

ISDN서비스가 시작된 지 4년이 지난 97년말까지 ISDN 가입자는 2만2천여명 수준. 그러나 올해들어 2월말까지 두달 동안 5천여명이 ISDN에 새로 가입했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 연말까지 ISDN 가입자가 4만여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SDN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적은 비용으로 고속 데이터통신망을 만들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수십만원을 호가하던 ISDN용 모뎀 등통신장비가10만원대 이하로 떨어져 초기 부담이 준 것도 ISDN 가입자를 늘리는 요인이 된다.

회원은 개인이나 기업체이지만 요즘에는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솔그룹과 조흥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올해들어 ISDN을 이용해 전국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ISDN은 전화를 쓰면서도 일반 전화선 모뎀보다 3,4배 정도 빠른 128Kbps의 속도로 데이터 통신을 할 수 있는 게 특징. 통신요금은 일반 전화선 요금과 같아 정보고속도로의 기초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ISDN 보급 확대에 맞춰 통신품질이 따라주지 않고 있어 사용자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갑자기 늘어난 ISDN수요에 교환기 용량이 받쳐주지 못해 데이터 통신중 끊김 현상이 자주 나타난다는 지적이다. 또 ISDN 가입절차가 불편하고 신청부터 설치에 이르기까지 10일 이상 걸리는 것도 문제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에서는ISDN용 교환기를 추가 설치하고 ISDN 전담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한국통신 우승술(禹勝戌)마케팅 본부장은 “ISDN 사용 희망자들이 전화 한통화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원스톱 고객 만족 체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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