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왕자병 공주병 환자들처럼 게시판을 통해 잘난 체 해보려는 얌체들도 적지 않다.
‘남이야 뭐라고 하든 내 이름을 한번이라도 더 올려보자’며 같은 내용의 글을 반복해서 띄워놓는 이른바 ‘도배’ 행위는 흔히 볼 수 있는 결례.
그중에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함부로 올리거나 악의적으로 다른 사용자에 대한 헛소문을 상습적으로 유포하는 사람도 있다. 동호회의 시솝(운영관리자)선거에 출마했다가 떨어진 PC통신 사용자 김모씨는 지난 3월 게시판에 상대방측 회원에 대해 근거도 없이 ‘임신 중인 내 아내를 성폭행했다’는 허위내용을 9차례나 올렸다가 결국 쇠고랑을 찼다.
대법원이 얼마전 ‘다른 사람을 중상모략하거나 공공질서 및 미풍양속에 위반될 때 사전통지없이 게시물을 삭제할 수 있다는 PC통신회사의 약관은 유효하다’고 내린 판결도 이런 몰상식을 응징하려는 의지의 표현.
PC통신 하이텔은 게시판에 글을 올릴때 지켜야 하는 에티켓을 이렇게 권한다.
△제목별 검색에 편리하도록 내용에 맞는 제목을 명확하게 달 것 △장난이나 흥미 위주가 아닌 정보로서 가치있는 글을 올릴 것 △개인적인 글은 반드시 전자우편을 이용할 것 △맞춤법에 신경쓰고 글을 보기 좋도록 깔끔한 모양으로 다듬을 것 △내 의견에 대한 소중함과 더불어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미덕을 발휘할 것 등이다.
〈김홍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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