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中企 「어필텔레콤」, LG텔레콤과 전략제휴

  • 입력 1998년 5월 18일 20시 06분


정보통신 전문 벤처기업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기업과 동등한 입장에서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어 화제다.

어필텔레콤은 18일 LG텔레콤과 제휴 계약을 체결, 자사가 개발한 세계 최경량 개인휴대통신(PCS)단말기를 독점공급하고 앞으로 생산 판매분야에서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94년8월 엠아이텔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어필텔레콤은 그동안 삐삐 시티폰 PCS단말기 등 정보통신분야의 한 우물만 판 이 분야의 대표적인 국내 벤처기업.

전체 직원 1백20여명 중 연구개발인력만 30명일 정도로 신기술 개발에 승부를 걸고 있다. 어필텔레콤은 창업 3년만인 지난해 5백4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동통신 단말기의 경량화 소형화 기술에선 세계 최고 수준.

어필텔레콤이 이번에 LG텔레콤에 공급하는 PCS단말기(모델명 APC1000)도 무게 79g에 1백5㎜×43㎜×19.8㎜의 크기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이동통신 단말기 중 최경량을 자랑한다. 연속통화시간 1백80분에 한 화면에 24자의 한글문자를 표시할 수 있는 등 기능면에서도 뛰어나다는 평가.

어필텔레콤은 이 제품 외에도 현재 개발중인 6개 모델에 대해 LG텔레콤과 공동브랜드 방식으로 판매할 예정.

두 업체간의 제휴는 대기업 통신서비스업체와 전문 벤처기업간의 새로운 협력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LG텔레콤 입장에선 벤처기업이 개발한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을 가진 단말기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고 어필텔레콤은 안정적인 공급 물량 확보로 기술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김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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