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제조회사들이 미국 인텔사의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인 펜티엄 Ⅱ칩으로 급선회하기 때문이다.
펜티엄 Ⅱ칩은 7백50만개의 트랜지스터가 내장돼 있으며 동작속도는 4백㎒에 이른다. 반면 1세대 CPU인 펜티엄 I칩은 3백10만개의 트랜지스터에 동작속도는 60㎒ 정도에 불과하다.
성능 만큼이나 가격도 다르다. 4백㎒짜리 펜티엄 Ⅱ칩은 개당 8백24달러로 펜티엄 I칩 가격의 4배가 넘는다.
이같은 가격 차이에도 불구하고 많은 개인용 컴퓨터(PC) 제조업체들은 펜티엄 Ⅰ칩을 장착한 컴퓨터를 더 이상 생산하지 않기로 했다.
컴퓨터시장 조사기관인 IDC는 올 4·4분기(10∼12월)중 생산 컴퓨터의 73%가 펜티엄 Ⅱ칩을 장착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텔은 남아있는 펜티엄 I칩의 동작속도를 2백66㎒로 높이는 한편 올 1월부터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명령어체계를 도입, 구형 모델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등 펜티엄 I칩 판촉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함부르크DPA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