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한방/사마귀 있을때]이쑤시개로 「열결」콕콕

  • 입력 1998년 5월 20일 20시 05분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얼굴이나 손등에 사마귀가 있으면 신경이 쓰인다. 물사마귀는 언제 없어졌는지도 모르게 사라지는 경우가 있으나 재발하면 난감해지게 마련.

양방에서는 세포의 면역기능이 떨어질 때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사마귀가 생긴다고 설명하지만 한방에서는 피부가 풍사(風邪)를 받아 습열(濕熱)이 생기기 때문으로 보고 이를 다스리기 위해 주로 약을 쓴다.

한방에서는 모든 유형의 사마귀 치료에 율무를 쓰는데 이것만 써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율무 10∼20g을물 5백㏄ 정도에 넣고약3백㏄가 될 때까지 달인 다음차처럼마시면된다. 율무에감초3g정도를 넣고 함께 달이면 맛과 효과가 더욱 좋다.

이와 함께 또하나 중요한 것이 경혈치료. 사마귀 치료의 특효혈은 열결(列缺)이란 경혈이다. 침 맞기가 여의치 않으면 시간이 날 때마다 이곳을 이쑤시개로 찔러주면 사마귀가 없어진다. 더 확실하게 없애고 싶으면 사마귀가 난 곳에 뜸을 뜬 다음 자운고(紫雲膏)란 한방연고를 발라 주면 된다.

가지를 잘라 사마귀에 발라주는 민간요법도 효과가 있으나 한달 이상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02―765―0274

윤영석(춘원당한의원장·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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