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인터넷서비스]독자의 기사평가제

  • 입력 1998년 5월 28일 19시 20분


독자를 향해 열린 신문, 독자에게 가장 친절한 신문을 지향해온 동아일보가 6월1일부터 독자에게 평가받는 신문으로 거듭난다.

독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 독자가 원하는 정보를 신문과 독자가 함께 나누기 위해 국내 언론 최초로 독자에 의한 기사 평가제를 마련한 것이다.

“좀더 자세히 써줄 수는 없을까….” “실제론 그게 아닌데….” “도대체 기자들은 뭐하고 있는거야, 이런 건 못파헤치고….”

독자들은 그동안 꾹 참아왔다. 매일 언론을 통해 쏟아지는 숱한 정보와 주장들…. 때로 기사내용에 불만이 있어도, 궁금한게 있어도, 억울한게 있어도 결국 답답한 마음을 누르며 신문을 접거나 ‘항의 전화’를 하는데 그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 그같은 언론과 독자간의 일방적 커뮤니케이션 시대는 끝나고 있다. 독자를 ‘위한’ 신문에서 독자에 ‘의한’ 신문으로. ‘정보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동아일보가 이 변화를 앞장서서 이끌어 간다.

93년 8월 독자모니터제 도입 등을 통해 꾸준히 독자와의 대화통로를 넓혀온 동아일보는 이제 각계각층의 독자들로부터 직접 기사평가를 받음으로써 신문과 독자간의 새로운 쌍방향 대화시대를 연다.

이제 독자들은 기존의 전화 팩스 우편은 물론이고 기사뒤에 명기돼 있는 기자 E메일을 통해 기사를 평가하고 기자와 대화할 수 있다.

함량이 떨어지는 기사는 가혹하게 비판하고 꾸짖을 수 있다. 이러한 독자들의 평가는 매일매일 신문제작에 반영되는 것은 물론 매달 정기적으로 동아일보에 게재된다.

김영석(金永錫·신문방송학)연세대교수는 “지금까지 기존 대중매체와 독자(또는 시청자)간에는 한쪽 방향으로만의 일방적 의사소통이 이뤄져 정보수용자인 독자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해왔다”며 “동아일보의 이번 시도는 신문과 독자가 상호호환적인 수평적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관계로 발전하는 획기적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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