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ＰＣ］안쓰면 『애물』 잘쓰면 『보물』

《목돈을 들여 구입한 PC를 리포트 작성과 게임, 채팅에만 이용한다면 아무래도 낭비다. 낮시간 내내 집에서 보내는 주부들이 컴퓨터 활용에 앞장서면 어떨까. 결심이 섰다면 공부방과 서재에 있는 PC를 안방이나 거실로 옮겨 전원을 켜보자.》

▼안방극장 꾸미기〓VCR을 PC와 연결해 모니터로 영화를 감상하려면 PC에 통합형 카드나 동영상(MPEG)카드가 있어야 한다. 요즘 나오는 PC는 대부분 이런 카드를 내장하고 있고 만약 없다면 시중에서 10만원 안팎의 제품을 구입해 설치하면 된다.

PC 모니터로 영화를 감상하면 TV보다 화면이 작긴 하지만 훨씬 선명하게 보인다. 감명깊은 영화의 한 장면을 컴퓨터에 저장할 수도 있다. PC로 훌륭한 안방극장을 꾸밀 수 있다.

▼가계부작성〓PC로 쓰는 가계부는 씀씀이를 줄일 수 있는 지름길. 사용법이 쉽고 간단하게 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저축추진중앙협의회에서 만든 ‘다람쥐 1.5’가 있다.

하루 또는 일주일 단위로 가계부를 정리하고 가족들이 신용카드를 얼마나 사용했는지 확인하는 기능도 있다. ‘우리집 가계 상황’을 열어보면 현재의 현금잔액, 예금상황 등을 한눈에 보여준다. 아무 PC통신이나 공개자료실에서 받아올 수 있다.

▼PC뱅킹·재테크〓가사업무 중 은행에 가는 일을 빼놓을 수는 없다. PC통신 홈뱅킹을 이용하면 복잡한 은행에서 번호표를 받아 기다릴 필요도 없다. 송금 수수료도 없다.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 등 4대 통신은 국내 주요 은행의 홈뱅킹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재테크를 목적으로 주식을 구입했다면 PC통신(go stk)을 이용해 언제라도 시황을 파악할 수 있다.

▼철도 고속버스 예매〓PC통신에 접속해 여행스케줄을 잡아 보자. 마땅한 목적지가 생각나지 않을 때는 여행동호회에 들어가 도움을 청해도 된다.

갈 곳이 정해지면 철도청에서 운영하는 열차운행 및 예매정보(go rail 또는 www.korail.go.kr)를 참고한다. 시간대 열차종류 행선지별로 남은 좌석수와 출발 및 도착시간을 알려준다. 고속버스 예매(go exbus)도 물론 가능하다.

〈정영태기자〉ytce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