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 컴퓨터(대표 이찬진·李燦振)와 아래아 한글살리기운동본부(본부장 이민화·李珉和)는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2천만달러 투자유치 협상 중단 △운동본부의 한컴에 대한 1백억원 투자 △1백만 회원가입운동 공동추진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캠페인 전개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1백억원을 투자하는 대신 한컴의 경영권을 인수하며 새로운 대표이사는 공개모집을 통해 선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글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운동본부는 1백억원의 투자자금 중 50억원을 이날 한컴에 예치했다. 투자형태는 신주를 인수하거나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방법 중 한가지를 선택할 계획.
운동본부는 “현재 70억원의 자금이 확보된 상태이며 부족분은 벤처기업협회의 20개 회원사에서 분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