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이동기군(대구 화원초등 5년)의 ‘입체모형을 이용한 지능개발 조립기구’가 바로 그런 작품. 모두 8개의 크고 작은 조립기구를 출품했다.
“8가지의 서로 다른 ‘목걸이형 조립기구’로 총 1백여가지의 모양을 꾸밀 수 있어요. 유치원 동생들이 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 지능개발에 도움이 될 거예요.”
이군의 작품은 아크릴판 색지 등으로 만든 각종 입체도형을 접착테이프로 붙여놓아 얼핏 보면 간단해 보인다. 그러나 꼼꼼히 들여다 보면 보기와는 달리 무척 정교한 것을 알 수 있다.
“도형의 갯수를 8개 12개 14개로 달리 하고 접착부위도 다르게 해 입체 하나하나가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신경을 썼어요.”
일부 작품엔 센서를 부착해 가장 복잡한 모양을 만들어 내면 축하음이 울리도록 신경썼다. 지도를 맡은 김명호교사는 “어린이들이 놀이를 하면서 싫증내지 않고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기에 좋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훌륭한 발명가가 되고 싶어요. 우선 엄마를 도와줄 로봇과 핸들이 없는 자동차를 만들고 싶어요.” 이군은 수업이 끝난 뒤 자진해서 작품만들기를 도와준 학급친구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말을 잊지 않았다. 이군이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색과 도형을 다루는 미술이라고.
〈대전〓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