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업체는 삼성전자 LG전자 샤프 히타치 파나소닉 등 한국 일본의 5개 업체.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동부의 뉴잉글랜드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등 3곳에서 현지 딜러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로드쇼를 벌이는 등 발빠른 판촉전을 펴고 있다. 삼성이 판매할 디지털TV는 10월부터 멕시코 공장에서 본격 생산될 예정이며 가격은 7천9백99달러.
LG전자는 최근 LG반도체와 공동으로 개발한 디지털TV용 칩세트를 일본 샤프에 공급키로 계약하는 한편 미국내 자회사인 제니스를 통해 9월말까지 완제품을 생산하고 본격적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 LG는 또 셋톱박스 제조업체인 영국의 페이스사와 손을 잡고 9월부터 디지털 방송이 시작되는 유럽 시장도 함께 노리고 있다.
일본업체들도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제품 규격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샤프는 ‘샤프비전’이라는 브랜드로 64인치급 디지털TV를 1만달러의 고가에 내놓을 계획. 히타치는 프랑스 톰슨과 공동 개발한 61인치급 디지털TV를 4·4분기(10∼12월)중에 판매한다고 최근 밝혔다.
국내 업계에선 “우리 기술력이 일본보다 뛰어나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게 분명하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