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인 일본의 닛케이 마켓 액세스는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과 일본 양국의 올해 64메가D램 시장점유율이 각각 37.6%로 팽팽한 각축전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업계는 지난해 4·4분기(10∼12월)이후 주력제품을 16메가D램에서 64메가D램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한국 업계는 지난해말 경제 위기로 주춤했으나 올해 2·4분기(4∼6월)부터 피치를 올리고 있다는 것.
전세계 64메가D램 시장은 지난해 연간 8천만개 수준에서 올해 6억8천만개로 8배 이상 크게 늘면서 16메가D램을 밀어내고 주력 제품으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16메가에서 64메가로 넘어오는 데 걸린 기간은 불과 2년4,5개월. 1메가에서 4메가로, 또 4메가에서 16메가로 바뀌는 데 각각 4년씩 걸렸던 것에 비하면 크게 단축된 것. 반도체 가격이 계속 떨어지자 업계에서 마진폭이 큰 고집적 제품에 일찌감치 승부를 걸고 나왔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미국과 유럽세도 64메가D램 경쟁에 나서고 있으나 올해 약 21.1%를 차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