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64MD램 점유율 경쟁…반도체값 폭락속 생산늘려

  • 입력 1998년 8월 30일 20시 11분


한국과 일본 반도체업계가 올해 주력 제품인 64메가D램 세계 시장을 놓고 본격적인 점유율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일본의 닛케이 마켓 액세스는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과 일본 양국의 올해 64메가D램 시장점유율이 각각 37.6%로 팽팽한 각축전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업계는 지난해 4·4분기(10∼12월)이후 주력제품을 16메가D램에서 64메가D램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한국 업계는 지난해말 경제 위기로 주춤했으나 올해 2·4분기(4∼6월)부터 피치를 올리고 있다는 것.

전세계 64메가D램 시장은 지난해 연간 8천만개 수준에서 올해 6억8천만개로 8배 이상 크게 늘면서 16메가D램을 밀어내고 주력 제품으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16메가에서 64메가로 넘어오는 데 걸린 기간은 불과 2년4,5개월. 1메가에서 4메가로, 또 4메가에서 16메가로 바뀌는 데 각각 4년씩 걸렸던 것에 비하면 크게 단축된 것. 반도체 가격이 계속 떨어지자 업계에서 마진폭이 큰 고집적 제품에 일찌감치 승부를 걸고 나왔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미국과 유럽세도 64메가D램 경쟁에 나서고 있으나 올해 약 21.1%를 차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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