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우주비행사는 언제나?]

  • 입력 1998년 9월 8일 19시 57분


과연 한국인 최초의 우주비행사는 언제쯤 탄생할 것인가.

우주정거장 미르의 임무가 끝난 이상 미국의 우주왕복선(스페이스셔틀)에 탑승하는 것이 유일한 가능성. 일년에 서너 차례씩 발사되는 우주왕복선의 경우 외국인에게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우주왕복선의 탑승인원은 조종사와 일반 승무원으로 구성된다. 미국인이 아니면 현재로선 우주왕복선의 조종간을 쥐는 것은 불가능하다.

조종사의 경우 자격을 미국인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기 때문. 우주왕복선의 파일럿은 미국 해군과 공군에서 수천시간 전투기를 조종한 베테랑들.

다음 가능성은 미국이 벌이는 과학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독자적인 프로젝트로 승인을 받아 승무원으로 참여하는 것. 일본과 유럽우주기구(ESA) 러시아 등의 과학자가 미국과 공동작업을 벌이기 위해 올라갔던 일이 있다. 2001년까지 NASA의 우주왕복선 발사 계획은 이미 확정된 상태. 최소한 앞으로 몇년간은 한국인 우주비행사를 보기 어려운 것이다.

막대한 예산도 걸림돌. 일반적으로 우주왕복선을 한번 발사하는 데 드는 비용은 1파운드(0.45㎏)당 1만달러나 된다. 96년 국내 모방송사가 ‘미르’에 특파원 파견을 추진했으나 엄청난 경비 문제로 끝내 불발에 그친 일도 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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