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PC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파이널판타지7’ ‘삼국지6’ ‘프린세스메이커3’ 등 외국산이 대부분. 국내 업체가 개발하더라도 주로 외국인캐릭터를 사용하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업체마다 친숙한 국산만화를 PC게임으로 개발, 대반격에 나서고 있다.
퓨처엔터테인먼트(대표 정봉수)는 7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고인돌(박수동 원작)’의 개발을 끝냈다. 10일 출시되는 이 게임은 주인공인 원시인 ‘미스터고’가 학교생활 등에서 생기는 갖가지 오해를 풀기 위한 과정에서 겪는 모험을 담았다. 전자오락실의 게임 형태인 아케이드 게임. 가격은 2만원 안팎.
퓨처엔터테인먼트는 또 70년대 청소년을 사로잡았던 ‘각시탈(허영만원작)’도 PC게임으로 출시할 예정.
그때그때 주어진 환경에 따라 게임을 달리 진행하는 롤플레잉 게임방식. 원작만화와 시대적 배경은 30년대로 비슷하지만 원작에는 없던 정신대사건이나 사회주의 단체활동 등을 추가해 현실감을 높였다.
빠르면 다음달 말 출시. 현재 막바지 작업중이다. 02―497―2290
최근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날아라 슈퍼보드(허영만원작)’와 ‘머털도사(이두호원작)’도 게임으로 선보인다.
OSC(대표 이상석)는 ‘머털도사 108요괴편’의 베타판을 이달말에 출시하기로 했다. 롤플레잉게임. 원작만화의 머털이를 깔끔하게 다듬어 ‘이쁜 머털이’로 만들었다. 게임방식이 독특한 게 특징. 각 캐릭터마다 전투능력(게이지)을 비축해 마법 등을 쓸 수 있고 다른 캐릭터가 게이지를 쓰는 동안 비축해두면 보다 큰 전투능력을 보유하게 되는 것. 최종 완성품은 다음달 추석때 선보일 계획. 가격은 2만7천원 안팎. 02―3476―3141
‘날아라 슈퍼보드―환상서유기편’은 KCT(대표 조성래)에서 출시하는 롤플레잉 게임.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삼장법사 등 기존의 캐릭터 외에 미로 자하 소나타 푸산 파오 복면의 사나이 등 6명의 캐릭터를 추가해 게임의 재미를 높였다. 적과 만나면 바로 게임에 돌입, 이동시간을 줄여 지루함을 없앤 것도 특징. 이달말 베타판이 나오고 다음달 말 출시한다. 서점위주로 판매할 예정. 가격은 2만3천원 안팎. 02―561―6188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