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이질 발병 은폐… 3월부터 환자 확인

  • 입력 1998년 10월 13일 07시 19분


올들어 극성을 부리고 있는 세균성 이질이 3월부터 서울 광주 경기 지역 등 전국적으로 퍼져 있었으나 보건복지부가 이를 숨겨온 것으로 밝혀졌다.

복지부가 국민회의 김병태(金秉泰)의원에게 제출한 98년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세균성 이질은 서울에서 3월부터 발생해 10월까지 7명의 환자가 나타났다.

또 광주에서는 6월까지 32명, 경기는 8월까지 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복지부는 이같은 사실을 감춘 채 10월에야 처음으로 서울에서 세균성 이질환자가 발생하고 광주와 경기지역의 이질환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발표한 뒤 이질주의보를 내리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위용기자〉jeviy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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