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분야 Y2K는 진료예약 투약 진단검진 등의 오류를 비롯해 수술중 의료기기의 갑작스러운 오작동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더욱 위험한 것은 겉으로 보기에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잘못 작동할 가능성이 있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경고.
해외조사기관인 가트너그룹은 의료기관이 보유한 수천종의 의료장비 가운데 0.2∼2.5%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의료분야 Y2K문제는 일차적으로 의료기기 제조업체에 있지만 실제 사고가 나면 의료기관이 책임을 면할 수 없기 때문에 의료기관 병원협회 컨설팅회사 소프트웨어업체 등이 힘을 합쳐 체계적인 대응을 해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