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소 「인슈린펌프」 국내 개발…필요량 자동조절

  • 입력 1998년 10월 20일 19시 20분


세계 최소형 ‘인슐린 펌프’가 국내에서 개발돼 최근 시판에 들어갔다. 인슐린 펌프란 당뇨병 환자의 체외에 부착하는 장치로 부족한 인슐린을 공급해주기 위한 것.

서울대의대 내분비내과 이홍규교수와 의공학과 김희찬교수팀은 “94년 ㈜수일개발과 산학공동연구에 착수해 4년만에 인슐린 펌프 ‘다나(DANA)’의 개발에 성공했다”며 “크기가 작고 방수가 돼 사용하기 간편할 뿐 아니라 가격도 기존 제품에 비해 저렴하다”고 밝혔다.

몸체와 가는 관으로 이뤄진 인슐린 펌프는 흔히 약물요법이나 식이요법 등의 치료로는 혈당을 조절하기 힘든 당뇨병 환자에게 부착한다. 몸체는 호출기처럼 허리벨트 등에 차며 가는 관의 끝에 달려있는 침을 배에 꽂아 인슐린을 공급하는 것.

김교수는 “인체에 필요한 인슐린 양은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며 “이 제품은 체내에 필요한 인슐린 양을 2시간 단위로 자동조절할 수 있어 인슐린 양을 정상인에 가깝게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환자가 그때그때 필요한 인슐린 수치를 기계에 입력해야 했던 수동식보다 진일보한 것.

다나의 크기는 가로 75㎜, 세로 45㎜, 두께 19㎜로 무게는 60g. 가격은 1백90만원(시술비 별도)으로 외제의 3분의 1 수준. 02―3463―0041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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