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 명칭부여]대개 고안한 과학자이름 붙여

  • 입력 1998년 12월 2일 19시 27분


단위는 그것을 고안한 과학자의 이름을 딴 경우가 많다.

근대 물리학의 선구자 아이작 뉴튼(영국·1642∼1727)은 뉴튼역학과 미적분법으로 유명하지만 힘의 단위 ‘뉴튼(N)’도 그의 작품. 1뉴튼은 질량 1㎏의 물체에 작용해 1m/초²의 가속도를 발생시키는 힘을 말한다.

열역학법칙을 발견한 제임스 줄(영국·1818∼1889)도 에너지와 일의 단위 ‘줄(J)’을 만들었다. 1줄은 1뉴튼의 힘으로 물체를 1m 움직이는 동안에 한 일.

증기기관을 발명한 제임스 와트(영국·1736∼1819)는 전력의 단위 ‘와트(W)’의 창시자. 그는 원래 ‘1초간에 1줄의 일을 하는 일률을 1와트’로 정의했으나 요즘은 주로 ‘1볼트의 전압으로 1암페어의 전류를 통할 때 전력의 크기’로 1와트를 풀이한다. 1마력(HP)은 7백46와트.

전압의 단위 ‘볼트(V)’와 전류의 단위 ‘암페어(A)’에도 역시 과학자의 이름이 숨어 있다.

볼트는 전지를 발명한 이탈리아의 물리학자 C.볼타(1745∼1827)에서 따온 것이고 암페어는 프랑스의 수학자 A.앙페르(1775∼1836)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전기저항의 단위 ‘옴(Ω)’도 독일의 물리학자 조르그 옴(1789∼1854)의 이름에서 따온 것. 대학 중퇴의 학력으로 실직과 가난 속에서 연구에 매달린 옴은 44세가 되던 1833년에야 뉘른베르크 공대에 취직한 대기만성형 과학자. 주파수의 단위 ‘헤르츠(㎐)’는 독일 물리학자 하인리히 헤르츠(1857∼1894)의 이름에서 따왔다.

이밖에 절대온도를 나타내는 켈빈(K), 자속의 단위 테슬러, 전기량의 단위 쿨롱 등의 단위가 과학자의 이름을 딴 것이다.

과학자들은 자신의 이름을 단위에 새겨 후세 사람들이 영원히 자신을 기억하게 만들었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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