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한겨레정보통신에 의뢰해 만든 도시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버추얼 서울’(Virtual Seoul)을 13일 선보였다.
이 시뮬레이션 게임은 게임 사용자가 21세기 미래시점의 서울시장이 되어 서울시를 운영하는 내용. 게임승부의 관건은 가상시장이 서울시를 얼마나 잘 운영하느냐에 달려있다.
게임사용자는 컴퓨터상에서 서울시의 정책과 예산을 자신의 뜻대로 결정할 수 있다.
게임이 시작되면 도시건설의 목표로 문화 환경 복지 국제첨단시설 등 4가지 주제가 제시돼 여기에 맞도록 사업을 펼쳐나가야만 점수가 올라간다.
또 도시를 건설한 뒤 시정을 펴 나갈 때는 인구 증가와 주택 환경 교통 범죄 취업 전통문화 등의 항목을 관리해나가야 한다. 해당 항목마다 수치화된 점수가 나타나 자칫 관심을 소홀히 하게 되면 감점을 받게 된다.
도시 환경 및 복지시설이 제대로 안 갖춰지면 시민들의 시위가 벌이지기도 하고 예산운영을 방만하게 하면 버추얼 서울시는 부도선고를 받고 게임이 끝나버린다.
도시를 건설하고 경영하는 동안 가상의 서울시가 살기 좋은 곳으로 판정을 받게 되면 사람들이 몰려와 집을 짓고 일거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도시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면 시민들은 가상도시 ‘버추얼 서울’을 떠나게 된다.
이처럼 문화 경제 사회 등 각 분야별로 적절한 운영이 이뤄지면 평화적인 남북통일과 올림픽 및 세계과학박람회 개최도 할 수 있다.
서울시는 18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에서 열리는 ‘서울 컴퓨터문화축제’에서 이 게임소프트웨어 시연회를 갖고 일반에 선을 보인 뒤 내년 2월부터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