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金榮煥)현대전자사장은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에서 반도체 빅딜 무용론이 불거져 나오고 있지만 반도체 빅딜은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에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국민 정서상 빅딜론을 되돌리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밝혔다.
김사장은 경영주체 선정을 위한 평가항목에 대해 “LG의 주장처럼 순자산 가치 등 재무구조가 주요 평가항목으로 포함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며 정확한 판정을 위해서는 기술력 생산성 영업 및 마케팅 능력 경영능력 등 유무형 자산이 종합적으로 평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LG측에서 반도체 부문만이 아닌 전체 현대전자의 재무구조 수치를 외부에 흘리고 있다”며 “반도체 부문만 떼어놓고 보면 현대전자의 자산은 7조5천억원, 부채는 5조3천억원 정도로 LG측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LG반도체(대표 구본준·具本俊)는 14일 “현대측은 순자산가치 대신 △향후사업계획 △통합회사 운영계획 등을 평가 항목으로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며 “협상이 지연되는 것은 어느 한쪽의 책임이라기보다는 ADL사와 양사의 의견 차이에 의한 공동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