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컴퓨터 2000년 표기문제 대혼란 예고

▽Y2k란〓‘year 2000’의 약자. ‘k’는 1천을 나타내는 영어 kilo의 머리글자. 정식명칭은 ‘컴퓨터 2000년 연도 표기문제’이고 일명 ‘밀레니엄 버그’라고도 한다.

컴퓨터개발 초창기 메모리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연도를 표시할 때 4자리중 2자리만 표기한 데서 문제가 비롯됐다. 당시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2000년을 컴퓨터에 ‘00년’으로 표기할 경우 1900년과 구분이 되지 않아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컴퓨터가 엉뚱한 계산을 하거나 작동을 멈춰 큰 혼란이 예상된다.

▽‘99버그’란〓70,80년대 일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소프트웨어를 만든 다음 ‘99’ 또는 ‘9999’를 ‘작업끝’이란 의미로 입력한 것이 화근.

올들어 일부 프로그램에서 연도표기인 ‘99’를 ‘작동중지’나 ‘파일끝’으로 인식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올해 99번째 날인 4월9일과 ‘99’가 겹치는 9월9일에 99버그가 대량 발생할 가능성이 예고되고 있다.

99버그는 그러나 Y2k와 달리 단순한 프로그램상의 오류이기 때문에 심각한 사회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지금 PC를 구입해도 문제가 생기나〓PC상의 밀레니엄버그는 바이오스, 응용프로그램, 운영체제(OS) 등 곳곳에 숨어 있다.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주가분석용프로그램 금전출납부 홈뱅킹프로그램 등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그러나 95년 이후에 나온 제품은 Y2k가 해결된 제품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 그전에 나온 모델을 가지고 있다면 PC업체의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서 파일을 다운로드받아 바이오스를 업그레이드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 작업은 시간이 맞지 않는 전자시계를 다시 맞추는 것처럼 비교적 간단하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