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앨러배마大『에이즈 침팬지서 전염된 증거 발견』

  • 입력 1999년 2월 1일 19시 40분


에이즈 바이러스(HIV)가 침팬지로부터 인간에게 전염된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앨라배마대학의 비어트리스 한 박사팀은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HIV가 아프리카에서 최소한 3차례에 걸쳐 사람에게 전염되면서 번지기 시작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포착했다고 미 CNN방송과 AP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 결과는 침팬지가 수십만년동안 이 바이러스를 지녔으면서도 발병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 이유를 밝혀낸다면 인간에이즈를 퇴치할 방안을 찾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엄청난 발견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한박사는 1985년 한 영장류센터에서 새끼를 낳다 죽은 마릴린이라는 침팬지의 냉동조직을 최근 분석한 결과 에이즈 바이러스의 원조인 SIVcpz를 검출했다고 밝혔다.

한박사는 침팬지에서 SIVcpz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네번째로 앞서 발견된 3개의 SIVcpz 샘플도 HIV와 매우 흡사하다고 말했다.

〈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