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이후 미국과 함께 세계 정보통신산업을 주도하는 나라는 이스라엘 대만 인도 등 3총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김용규(金龍奎)박사는 “세 나라는 높은 교육수준과 꾸준한 연구개발투자, 유창한 영어구사능력, 외국기업유치, 실리콘밸리와 네트워크 등을 무기로 21세기 정보통신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들의 성공요인 중 우리나라가 본받을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인터넷 비즈니스 앞선 이스라엘〓인터넷 보안소프트웨어 전자상거래 인터넷폰 관련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 80년대 러시아의 유태계 과학자들을 대거 영입했고 중동지역 긴장완화로 군용 통신기술을 민간으로 돌려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스라엘업체인 보칼텍사가 95년 세계 최초로 인터넷폰을 상용화했고 부호분할다중접속(CD MA) 이동통신기술을 실용화해 돈방석에 앉은 퀄컴사도 유태계 회사. 미국 나스닥(주식장외시장) 상장 벤처기업수가 70여개로 캐나다에 이어 2위다.
▽세계 3대 컴퓨터 생산국 대만〓대만은 세계 3대 PC생산국이며 97년 모니터 세계시장점유율 43%, 지난해 노트북 시장점유율 32%를 기록해 세계시장을 휩쓸고 있다.
대만 벤처기업의 대다수가 미국에서 교육받은 엔지니어에 의해 창업됐고 이들이 생산한 제품은 실리콘밸리의 화교 네트워크를 통해 수출된다.
세계 2위의 소프트웨어업체인 컴퓨터어소시에이트(CA)사가 중국계 찰스 왕에 의해 설립됐고 최근 인터넷 비즈니스로 월가에서 가장 잘나가는 기업인 야후사도 중국계 20대 청년 제리 양이 설립한 회사다.
▽소프트웨어 강국 인도〓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제품기획과 설계, 포장은 미국 본사에서 하지만 프로그래밍작업은 대부분 인도에 외주를 준다. 그만큼 인도가 값싸고 풍부한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
지난해 인도의 소프트웨어 수출액은 21억달러. 15만여명의 전문인력을 보유, 세계 소프트웨어 수출시장의 10%를 차지한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