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산하 소프트웨어재산권보호위원회(SPC)는 2일 지난해 3백59개 기업에 대해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단속을 벌인 결과 PC에 설치된 2만2천46개의 소프트웨어 가운데 67.4%인 1만4천8백49개가 불법복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불법복제율은 미국의 27%, 일본의 32%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 그러나 해마다 2,3%씩 개선되는 추세는 유지했다.
피해회사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사 제품의 불법복제가 5천3백29개(35.9%)로 가장 많았지만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가 2천6백73개(18.0%), 한글과컴퓨터가 1천4백47개(9.74%)로 2,3위를 차지해 국산 소프트웨어의 불법복제 피해도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시만텍 1천4백32개(9.64%) △어도브 1천1백22개(7.56%) △오토데스크 9백91개(6.67%)순.
불법복제가 가장 심한 곳은 PC판매업으로 762.4%의 엄청난 복제율을 기록했다.
PC판매업자들이 정품을 소량 구입한 뒤 대량으로 불법복제해 팔기 때문이라는 분석. 일반기업의 불법복제율은 59.0%, 학원은 48.6%로 평균을 밑돌았다.
정보통신부 분석에 따르면 불법복제율을 10%만 낮춰도 8만명의 고용과 1억3천만달러의 수입감소 효과가 발생한다. 불법복제신고전화 080―555―5556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