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 67%가 불법복제…재산권보호위 조사

  • 입력 1999년 3월 2일 19시 28분


국내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율이 개선추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선진국에 비해서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산하 소프트웨어재산권보호위원회(SPC)는 2일 지난해 3백59개 기업에 대해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단속을 벌인 결과 PC에 설치된 2만2천46개의 소프트웨어 가운데 67.4%인 1만4천8백49개가 불법복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불법복제율은 미국의 27%, 일본의 32%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 그러나 해마다 2,3%씩 개선되는 추세는 유지했다.

피해회사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사 제품의 불법복제가 5천3백29개(35.9%)로 가장 많았지만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가 2천6백73개(18.0%), 한글과컴퓨터가 1천4백47개(9.74%)로 2,3위를 차지해 국산 소프트웨어의 불법복제 피해도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시만텍 1천4백32개(9.64%) △어도브 1천1백22개(7.56%) △오토데스크 9백91개(6.67%)순.

불법복제가 가장 심한 곳은 PC판매업으로 762.4%의 엄청난 복제율을 기록했다.

PC판매업자들이 정품을 소량 구입한 뒤 대량으로 불법복제해 팔기 때문이라는 분석. 일반기업의 불법복제율은 59.0%, 학원은 48.6%로 평균을 밑돌았다.

정보통신부 분석에 따르면 불법복제율을 10%만 낮춰도 8만명의 고용과 1억3천만달러의 수입감소 효과가 발생한다. 불법복제신고전화 080―555―5556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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